최근 금융사들이 신성장기업, 아르바이트생, 주부 등 다양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특화대출 상품을 출시하며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기존의 대출 상품이나 신용 평가 방식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고객들을 대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신규 고객을 발굴하려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우리은행, 중소기업 협력사 위한 ‘우리CUBE데이터론’ 출시 예정
우리은행은 대기업 고객사가 추천하는 중소기업 협력사에게 저리로 자금을 지원하는 중기 특화대출 상품인 ‘우리CUBE데이터론’을 다음 달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 상품은 중기 협력사가 최초 약정일 외에는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되고, 우대금리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은행이 운영하는 인터넷마켓플레이스(e-MP) 시스템 내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출 심사를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대기업 고객사가 협력사에 발주한 데이터가 e-MP 시스템을 통해 확인되면 납품 전에도 생산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주는 방식입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같은 조건으로 신용대출을 받는 것보다는 확실히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우선 반도체, 인공지능(AI), 방산 등 신성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작하고 이후 다른 분야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신한은행, 소상공인 위한 ‘소상공인 상생 땡겨드림대출’ 운영 중
신한은행은 음식 주문중개 플랫폼 ‘땡겨요’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을 위해 일 최대 300만 원(일 평균 매출액의 80%까지)을 최장 10영업일간 빌려주는 ‘소상공인 상생 땡겨드림대출’ 상품을 운영 중입니다. 이 상품은 변동이 큰 매출로 인해 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최대 한도는 3,000만 원이며, 대출 실행 후 3영업일에 중도상환해약금 없이 자동 상환됩니다. 상환이 어려우면 10영업일까지 기한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NH농협은행, 소상공인 위한 금융·비금융 서비스 기획 중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주축이 된 소호뱅크 컨소시엄에 공동 투자한 NH농협은행은 소상공인에 특화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 대출 심사 시 단순히 담보나 재무제표만 보는 것이 아니라, KCD의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제 사업성과 성장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둘 방침입니다.
하나은행, 주택연금 틈새시장 공략
하나은행은 공시가격 12억 원을 초과하는 주택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 민간 주택연금(역모기지) 상품을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현재 12억 원 이하 주택만 가입이 가능한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을 확장한 개념의 상품으로,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습니다.
금융위는 금융사가 이 같은 종신·비소구방식의 역모기지론을 취급할 때 기존 주택 관련 담보대출에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규제를 완화해주기로 했습니다. 비소구방식이란 향후 집값이 하락하더라도 담보물인 집만 반환하면 더는 상환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부동산에 자산이 집중돼 있어 생활비가 부족했던 하우스푸어(집은 있지만 저소득) 노령 가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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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융 데이터 활용한 신용평가 확대
최근 금융권에서는 비금융 데이터를 이용한 신용평가도 확대하는 추세입니다. 그간 대출을 받기 어려웠던 사회초년생, 주부 등 이른바 ‘신파일러(Thin Filer·금융 거래 이력이 부족한 사람)’를 주요 대상으로 합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부터 이동통신 3사(KT·SK텔레콤·LG유플러스)와 KB리브모바일을 활용한 새로운 대안평가모델을 만들고 통신 데이터 등을 일부 대출 심사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NH농협은행은 네이버와 손잡고 부동산·쇼핑 등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신용평가모형을 더 정교하게 설계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금융사들의 특화대출 상품은 다양한 고객층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금융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신성장기업, 소상공인, 주택 보유자 등 기존 금융 서비스의 혜택을 받기 어려웠던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금융사들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여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앞으로도 금융사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혁신이 기대됩니다.
독자 반응.
- 김지은, “소상공인 대출 상품이 정말 필요했는데, 신한은행의 ‘소상공인 상생 땡겨드림대출’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이민수, “하나은행의 주택연금 상품이 노령 가구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기대됩니다.”
- 박지영, “KB국민은행의 통신 데이터 활용한 신용평가 모델이 신파일러들에게 희소식이네요.”